여신묘(女神墓) 여신묘(女神墓) 고조선 유적지 답사를 떠났던 8월 초는 중국에도 더위가 한창이었다. 더위에 시달리며 일주일간 요하문명遼河文明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본 것은, 기원전 4,000년~2,500년경 사람들이 살던 집단 주거지와 각종 부장품을 발굴한 후에 흙으로 덮어 둔 흔적이었다. 광활한 땅 이곳저곳에 있는 .. 수필 2007.12.27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강의를 듣고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강의를 듣고> 분기별로 갖는 수필 강좌에서, 오늘은 영미 현대수필의 동향과 특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오늘까지 10번의 강의에서, 대학 교수들의 강의는 그들의 전문적 지식을 들을 좋은 기회가 되었지만, 여러번 강의를 듣는 동안 거의 빠뜨리지 않고 듣게 되는 .. 수필 2007.09.08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잠에서 깨어 머리 맡에 놓아 둔 휴대전화로 시간을 보니 8시 28분이다. 조금 꾸물 거리다가 일어나, 빛이 잘 들어 오지 않아 어두운 거실에 불을 켜고 신문을 가지러 나갔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하늘이 어둡다. "이런~ 누가 신문을 또 가져가 버렸네." 티 브이를 켰다. "저 드.. 예강 이야기 2007.09.08
꼬마 괴물과 서울 나들이 꼬마 괴물과 서울 나들이 내 손자 녀석은 이제 만 5년 3개 월 된,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녀석입니다. 영어 유치원엘 다니는데, 제 누나보다 영어를 조금 더 잘 한다고 엄청 잘난 체를 합니다. 채영이가 치과에 가는 날, 마침 유치원이 쉬는 날이어서 같이 데리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제 어.. 예강 이야기 2007.09.08
급한 성미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황우석 교수의 거짓 논문 사건도, 알고 보면 한국인들의 빨리 빨리 정신 때문이라는데... 어려서는 게으르다고 어머니께 야단맞기 일쑤이던 성격이 언제 부턴가 급해지기 시작했다. 번개 불에 콩 구어 먹을 성미라는 말이 있는데, 남편의 성격이 그와 비슷해서 나.. 예강 이야기 2007.09.08
불출 할미 <불출 할미> 나 ~ 정말 올해는 손자 자랑 안 할려고 결심했는데, 요 녀석이 자꾸만 팔불출 할미를 만드니 어떻게 해요. 정말로 자랑 안하고 싶은데.... 딸네 아파트로 애 보러 갔지요. 딸은 손녀의 방학 숙제 때문에 예술의 전당으로 미술 전시회 보러 가고, 유치원에 간 녀석 기다리는.. 예강 이야기 2007.09.08
문자 메시지 편지 ( 문자 메시지 스트레스 ) 요즈음의 편지는 전자 메일이나, 핸드폰 문자메시지가 대신하고 있다. 우편으로 오는 것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것들은 거의 공문서이거나, 광고지이고 소식을 전하는 편지는 찾아 보기 어렵다. 한 시간도 쪼개 쓰는 현대인들에겐 며칠씩 걸리는 편지보.. 예강 이야기 2007.09.08
최부 선생 기념비 제막식 참관기 하늘이여, 바람과 파도를 잠자게 해 주소서 - 최부 선생 기념비 제막식 참관기 출발 찬바람이 몰아치는 2006년 2월. 제주 추자도부근에서 표류하여 중국으로 흘러갔던 조선 선비 최부崔溥(1454-1504)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단에 동참하였다. 인천공항 활주로에는 하얀 안개가 깔려있다. .. 표해록 (동인지 작은글뜰에 실린 글 2007.09.07
오래된 집 오래된 집 얼마 전 ‘찬 우물’이 있는 마을에 간일이 있다. 동네 한 가운데 있는 샘물은 표주박으로 떠 마시지 않고, 수돗물처럼 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도록 모터를 연결해 놓았다. 차고 맑아 물맛 좋기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다. 그곳은 거란의 소배압이 10만 군사를 거느리고 개성으로 쳐들어 왔을 .. 수필 200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