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해록 답사 여행기 (첫째 날) 여행 첫째날 여행은 하늘을 나는 새가 되는 것. 작은 테두리 안에 갇혀 있다가 거칠 것 없이 창공을 날아가는 한 마리 새가 되어 길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던 날 인천공항에는, 속살이 보일 듯 말 듯 한 신부의 면사포처럼 안개가 살포시 내려 앉아 있었다. 그 정도쯤의 안개야 거뜬히 뚫고..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둘째 날 - 도저성 1 도저성 가는 길 아침 6시 30분 모닝콜 소리에 잠에서 깨어 부랴부랴 준비하고 7시에 호텔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중국엔 아침엔 죽을 먹는다고 한다. 죽 한공기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빵을 접시에 담고, 반찬도 몇 가지 집어 왔지만 죽하고 빵만 먹었다. 이동륜 선생님의 배낭 ..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둘째 날 - 도저성 2 최부선생 기념비 (한중민간우호비) 제막식 도저성은 570여 년 전에 세워진 것이고, 쳐들어 온 왜구를 물리친 척개광 장군의 유적이기도 한 곳이다. 척개광 장군은 그 곳 사람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인물이다. 최부 선생의 기념비를 도저성에 세우게 된 것은, 500여 년 전 ..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둘째 날 - 도저성 3 도저성 성문. 관사. 양가리 고택 제막식을 마친 후, 골목길을 따라 도저성으로 들어가는 성문을 지나갔다. 성문은 500년 전에 쌓은 그대로 변함이 없었다. 성문은 반월형의 옹성 구조의 형태였다. 명. 청 시대의 성곽시설에서 대부분 옹성구조를 보이는 것은, 성문의 전면을 반월형으로 설..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둘째 날 - 우두외양 우두외양(牛頭外洋) 도저성에서 최부의 흔적을 다 돌아보고, 점심식사 할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아침만 해도 안개가 끼고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차안에서는 웃옷을 벗어야 할 만큼 햇볕이 따듯했다. 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에 왕금룡 선생의 안내에 따라, 최부 일행이 도..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둘째 날 - 신라방 선암리. 신라방. 임해고성 선암리 다리 우두외양에서 나와 두 대의 버스는 선암리를 향해 출발했다. 선암리는 1월 16일 우두외양에 도착하여 그 이틀 후인 1월 18일에 지나갔던 길이고, 1월 23일 도저소에서 나와 관리들에게 호송되어 갈 때 다시 지나간 길이다. 1월 18일의 기록에 보면 ''날..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셋째 날 - 고려사 고려사 다시 신라방에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옛 고려사 터를 보러 항주로 이동하기 전에, 어제 밤에 어둠속에서 잠시 보고 온 신라방이 아쉬워, 다시 보고 가기로 하였다. 신라방으로 가는 거리에는 가로등이 도로 양쪽에 마주보고 서서 아치를 이루고 있는데, 홍등을 줄줄이..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넷째 날 - 황산 1 천하 명산 (황산) 오늘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어서 일찍 서둘렀다. 계속 옮겨 다니는 여행자의 짐은, 자고 나면 다시 들고 나와야 하기에 저마다 바퀴 달린 가방을 끌고 나온다. 그리고 아침식사 때 얼굴을 대하지 못한 사람들은 호텔 로비에서 서로 아침인사를 나눈다. 처음 만난 사람들도..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넷째 날 - 황산 2 천하명산 (황산) 메아리로 남겨두고 온 목소리 내려가는 길은 올라 올 때보다 먼 거리였다. 눈 내리는 황산의 하늘이 머리 위에 낮게 드리워지고, 겹겹이 둘러친 봉우리들은 지상을 떠나 하늘에 와 있는 것 같다. 얕은 계곡에는 물길이 있어, 얼지도 않고 쉼 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하늘 아..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
다섯째 날 - 서호 풍경이 아름다운 서호, 미모가 뛰어난 서시 눈 내리는 고속도로 내일 아침 일찍 항주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면 다시 항주로 돌아가야 한다. 이곳에는 눈이 올 때가 극히 드물다는데, 오늘따라 회색빛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 몇 년 만에 내리는 눈이라 이곳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며 .. 최부의 표해록 여행기 201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