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초청 일본여행

동 본원사 머리카락 밧줄

예강 2014. 12. 8. 20:16

머리카락 밧줄

 

 

<일본의 전통 복식 기모노>

  교토 특산품인 실크를 홍보하는 니시진회관에서 기모노 패션쇼를 보고 회관 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복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비하여 기모노는 화려한 편이다. 일본의 기모노는 지금으로부터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헤이안 시대에 본격적으로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모모야마시대에 조선으로부터 끈 묶는 기술이 전해지면서 현재의 기모노가 확립되었다. 영화에서 화려한 머리장식과 불편해 보이는 높은 게다(下馱)를 신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성을 볼 수 있는데, 혼자 입기 어려울 정도로 입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일본이 서구세계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면서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전통 복식이 거의 사라지고 특별한 날만 입게 되었다. 기모노를 입으면 양말과 신발을 신지 않고, 나무로 만든 굽이 높은 나막신이나 목면 또는 가죽으로 만든 굽이 낮은 조리를 신는다. 그리고 샌들 끈에 맞도록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 사이가 갈라진 버선을 신는다. 기모노를 입고 허리에 오비를 두르는데, 공단이나 뻣뻣한 비단으로 만든 넓은 허리띠이다. 오비는 비단 자체에 무늬를 넣어 짜거나 수를 놓아 장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점점 사치스럽고 호화롭게 변했다.

 

  교토는 일본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게 되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교토는 서기 700년 이후부터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교토천도(794년)를 단행하면서 중국의 장안을 모방해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시를 건설에 오늘날 교토의 도시 형태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으며, 그 형태는 지금까지도 거의 변하지 않아 천 년 전의 교토 모습과 다르지 않다. 교토는 수도를 도쿄로 천도한 19세기 말(1868년)까지 1100년 동안 일본 왕실의 중심지로 권력과 경제, 종교의 중심였다.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 일본관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교토를 일본에서도 가장 일본다운 곳이라고 하는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도시로 교토는 역사관련 유물과 사찰이 산재하고 있다.

 

 

<동본원사 머리카락 밧줄>

  다음은 간 곳은 동 본원사~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넣고 사찰 내부로 들어갔다. 어영당인 금당은 수리 중이어서 볼 수 없었고, 1880년 어영당을 지을 때 목재 운반용 밧줄이 끊어 지지 않도록 머리카락을 섞어서 엮은 유명한 머리카락 밧줄을 구경 하였다. 이곳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목조건물 어영당御影堂과 어영당문이 있다. 어영당문은 교토의 3대문 가운데 하나이다. 동본원사는 일본 불교의 한 축을 이루는 정토 진종의 사찰로, 에도 시대에 4번의 화재로 지금의 건물은 대부분 메이지 시대에 재건축한 것이라 한다. 1000여 평의 면적에 지은 사찰은 도로를 사이로 동, 서 본원사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동본원사에만 가 보았다. 대문의 높이만 27m, 본건물의 높이는 50여m나 된다. 이렇게 높은 목조건물의 목재를 올리는데 목재가 무거워 밧줄이 자꾸 끊어지고 도저히 올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인들의 머리카락을 모아 밧줄사이사이에 섞어서 꼬아 만든 밧줄로 목재를 거뜬히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동, 서 본원사는 본래는 하나의 절이었는데, 절의 규모가 커지자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동, 서로 나누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