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초청 일본여행

고송총벽화관(高松塚壁畵館)

예강 2014. 12. 8. 20:10

 

고송총벽화관(高松塚壁畵館)

 

 

<다카마스총(高松塚)>

  나라현[奈良縣]‘다카마스’고분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귀엽게 생긴 용 모양과 어떤 새인지 알 수 없는 큰 새의 구조물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다. 작은 언덕 위에 있는 고분은 공주 무령왕릉보다 크기가 작은데, 고분 둘레에는 사람들이 마구 들어가 훼손시키는 걸 막기 위해 생나무울타리를 쳐 놓았다. 언덕의 남쪽 면에 만들어진 길이 약 18m 높이 약 5m의 둥근 형태의 고분은, 잘 다듬은 응회암 판석을 이용해서 구축한 ‘굴식돌덧널’이다.‘다카마스즈카’는 7세기 말부터 8세기 초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매장된 사람은 40∼60세의 키가 큰 남성으로, 부장품이나 벽화로 보아 왕족이나·귀족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1972년 3월 발굴하였는데 석실 안에서 벽화가 발견 되었다.

 

 

<고송총벽화관>

  그러나 고분에 있던 벽화는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진짜 벽화는 볼 수 없고, 고분이 위치한 언덕 아래에 모형 벽화관을 만들어 놓았다. 모형 석실 내부는 길이 265㎝, 너비 103.4㎝, 높이 113.5㎝로 천정의 중앙에는 원형 금박을 칠하고 붉은 선으로 별자리를 표현하였다. 서쪽 벽에는 달과 백호와 남자군상, 동쪽 벽면에는 위쪽에 금박의 해와, 그 아래에 청룡과 남·북에 남녀 각 4인의 군상이 그려져 있고, 북쪽 벽에는 현무가 그려져 있는데 남녀군상 모두 고구려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벽화의 형태는 고구려 벽화와 같은데, 고분의 주인이 일본의 천황 또는 황실의 무덤이라는 설과 한국의 귀화한 고구려인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벽화의 인물상이 고구려인의 모습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고구려벽화 묘 모형관 앞에 고송총벽화관(高松塚壁畵館)이라는 글자가 큰 바위에 음각으로 새겨 있었다. 그러나 고구려벽화라는 표식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기에 와서 모형이긴 하지만 고구려 벽화를 보니 새로운 감회가 인다.

 

 

<이시부타이 고분>

  이 일대 지역을 비조 역사공원 지구로 부르는데, ‘다카마스총’이나 ‘다카마스벽화’가 있는 곳, 그리고 ‘이시부타이’고분도 비조 역사공원 내에 있다. 고송총벽화관(高松塚壁畵館)에서‘이시부타이’고분으로 자리를 옮겨 가 보니, 대형 횡혈식석실분이 있었다. 75톤이 넘는 거대한 화강암 30여개로 무덤을 쌓았는데, 길이가 7.7m, 폭 3.6m, 높이는 4.7m가 넘어 작은 동산만 했다.

 

  이시부타이 고분에서는 부장품이 발견되지 않아 무덤의 주인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6세기 경 이 지역에서 세력을 떨쳤던 귀족 소아마자(蘇我馬子)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거대한 횡혈석실은 개방 되어 있어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석실에 들어 가 보려면 깊이 내려가야 한다. 몇 개의 계단을 내려가서 고분 안으로 들어 가 보니, 아무 치장도 없는 그냥 텅 빈 공간만 있었다. 일행 중 한 분이 카메라를 들고 고분 입구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찍는다. 다시 뒤 돌아 보며 이 안에 있던 무덤의 주인은 어디로 갔을까 생각 했다. 주인이 떠난 빈 무덤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와 머물고 있었다.

 

 

<다카마스총(高松塚)>

 

 

<고구려 벽화묘>

 

 

 

 

 

 

<이시부타이 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