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초청 일본여행

아름다운 일본 정원

예강 2014. 12. 8. 20:34

아름다운 일본 정원 

 

 

<손바닥 정원>

  청수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 고대사 정원이 있다. 고대사 옆에 있는 다도 체험장으로 다도 체험을 하러 간다는 가이드의 말에‘빠듯한 일정에 왜 굳이 다도 체험을 할까’조금 불만스러웠지만, 아무튼 버스를 타고 끌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큰길가에 작은 집들이 있는데, 열린 대문으로 손바닥만한 좁은 마당이 보인다. 정말로 손바닥만한 땅에 크고 작은 나무를 심어 놓고 문밖에는 꽃을 심어 놓았다. 인구에 비례해 땅이 비좁은 그들은 큰 마당이나 정원을 가질 수 없는데도 일본인들의 정원 가꾸기는 세계적으로 정평 있으니 가는 곳 마다 아름다운 정원을 볼 수 있다.

 

 

<다도 체험>

  다도 체험하는 곳도 작은 정원이 아름다운 집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방안에 빙 둘러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었다. 다도를 시범하는 분의 얘기로는 일본에서 차는 사찰에서부터 애용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약으로 쓰다가 카페인성분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것을 알고 참선 중에 졸음이 밀려오거나 피로할 때 마시면서, 쓴맛의 입가심으로 달콤한 과자를 같이 먹었다고 한다. 찻사발이 놓인 탁자 앞에 앉아서 기모노를 입은 다도선생이 하는 대로 가루차를 만들어 마셨다. 예쁜 접시에 일본 전통 과자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차 맛은 깊고 그윽했고, 과자는 달콤했다. 차를 만들어 마셔보는 체험을 하고 다도선생과 각자 기념사진도 찍었다. 다도 체험장은 고대사의 정원 한편에 있었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다도체험은 거기서 운영하는 고대사 답사 일정에 포함된 프로그램이었다.

 

 

<고대사 정원>

  고대사는 400년의 전통을 가진 사찰로‘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그의 부인‘네네’가 남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1606년 창건했다. 아름다운 정원과 차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고대사는 6번이나 화재를 당해, 그때의 건물은‘정문’과‘가이산도 불당’그리고‘계산당’만 남았다. 정원에서 층계를 힘겹게 올라간 곳의 사당 좌우에 임진왜란의 원흉‘히데요시’와 그의 부인‘네네’의 목상이 안치되어 있었다. 일본의 전통 정원은 물이 있는 정원과 물이 없는 정원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이곳 고대사의 정원은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사찰 한 쪽에 다다미를 깔아 놓은 손님용 넓은 정자에 앉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정원을 바라보노라니‘네네’의 정서가 되살아 나는듯하다. 히데요시와 달리 네네는 평범하고 순한 여인이었다.

 

  고대사의 정원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우리 창덕궁 후원(後園)의 아름다움만이야 할까. 궁궐 안쪽 깊숙한 곳에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골짜기마다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을 만들고, 부용정 존덕정 태극정 취한정 소요정 청의정 등, 정자를 세운 우리의 전통 정원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정원으로써 손색이 없다. 작은 동산을 이용하여 그 모양을 그대로 살려두고 건물을 지은 방식이 이채로워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 창덕궁 후원~ 고대사 정원을 보며 후원의 아름다움을 생각해 본다.

 

 

 

 

 

 

 

 

 

<다도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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