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쓰시마)

14. 1500년 된 은행나무

예강 2014. 12. 10. 02:31

14. 1500년 된 은행나무

<에보시타케 전망대>

   대마도는 길게 뻗은 섬답게 전망대가 많다. 가장 북쪽에는 한국 전망대, 가장 남쪽에는 쯔쯔자끼 전망대가 있으며, 이 곳 에보시다께 전망대는 대마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해 대마도의 4면을 둘러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오후에 가 볼 한국전망대까지 네 개의 전망대를 보게 된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 올라보면 대마도는 거의가 산으로 둘러 싸여있어 산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바다에서 바라다 보이는 첩첩이 겹으로 보이는 산들은 환상적이고도 아름다워 참 신기할 정도이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아소만은 대마도의 100여개의 섬 대부분이 있는 곳으로 태풍이 부는 날에는 그 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바람을 막아주어 바다가 호수와 같이 잔잔하다. 그 때문에 아소만은 양식의 최적지가 되어 물고기 양식뿐 아니라 대마도의 특산품인 진주양식이 번성하여 아소만 전체가 거대한 진주양식장과 같다. 또 아소만은 낚시꾼의 천국으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우리나라에서도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1500년 된 은행나무>

  그리 크지 않은 섬 대마도는 상대적으로 볼 것이 많은 곳은 아니다. 대마도 북쪽에 있는 한국 전망대로 가는 길에 은행나무를 보고 가자고 한다. 아마 대마도를 찾아오는 여행객 대부분이 이 은행나무를 보고 가는 코스인 모양이다. 킨노오오이쵸.(琴の大銀杏)라고 하는 은행나무는 현(県)지정 문화재로, 수령은 15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하며 일본 최고령 은행나무로 알려져 있다. 둘레가 12.5m 로 1798년 낙뢰로 줄기가 찢어지고 갈라졌고, 1950년에는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졌다. 그 후 옆에서 작은 나무가 자라 크게 가지를 넓히고 새잎이 나기 시작해 죽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났다고 한다. 크고 울창한 나무, 게다가 낙뢰와 태풍까지 견디고 떡 버티고 선 나무를 보고 있자니,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 온 장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크고 우람한 나무가 늘어진 것을 받치기 위해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철제 빔으로 고정 시켜 놓았다.

 

 

<대마도 판 나바론 요새>

대형차는 진입할 수 없어 요새를 가려면 차를 멀리 두고 걸어 들어가야 했다. 나바론 요새는 1929년 우리나라 징병군과 대마도인을 동원하여 5년에 걸쳐 굴개식으로 작업하여 만든 당시 세계최대 동굴식 포대였다. 제 1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군비확장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한해협을 봉쇄할 목적으로 쓰시마 북단의 군비 상 요새인 이 지역에 1929년 5월부터 5년간의 기간에 걸쳐 1934년 3월에 도요포대를 완성 시켰다. 이 포대는 1922년 워싱턴 해군군축조약 체결에 의해 항공모함으로 개조된 아카기의 포탑포대 40.6cm 캐넌포 1기 2문을 이곳에 설치했다는 설과, 전함토사와 전함 나가토의 포대였다는 설도 있다. 요새 안으로 들어가니 문 위에 한자로 축력기(蓄力機)와 공작실(工作室)이라 쓰여 있는 큰 공간이 이어져 있다. 이 넓은 공간에 큰 대포를 숨겨 두었다가 필요시 꺼내어 사용하는 것이라 한다.

 

 

 

 

 

 

 

<1500년 된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