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쿠지(相國寺) 통신사 숙박지
다음 코스는 조선통신사들의 숙박지였던‘쇼코쿠지(相國寺)’로 예전보다는 축소 됐지만 작은 마을만큼 넓은 지역에 여러 개의 독립된 절이 있는 곳이었다. 예전에는 100만평의 땅에 절들이 있었다는데, 현재도 40만평 쯤 된다고 한다. 상국사 입구에서 걸어 들어 가다가 좌측으로 꺾어 50m쯤 가니 상국사에서 자조원(慈照院)과 자운원(慈雲院)으로 가는 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 자운원(慈雲院)에서 1711년에 통신사 사절단의 정사가 묵었다는데, 조선 통신사가 오면 5명의 접반승이 접대를 맡았다고 한다. 절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일행은 자운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통신사가 묵었던 자운원을 보고 돌아 나오며 보니 워낙 넓은 곳이라 커다란 연못이 있는데, 연못 한 가운데 백로 한 마리가 움직이지도 않고 조는 듯 앉아 있어 모형인가 했더니 눈동자가 움직인다. 길옆 화단의 키 작은 나무에 11월인데도 꽃이 피어 있다. 화단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도리가 보인다. 도리는 새를 뜻하는 말로 솟대와 같은 의미이기도 하고 산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영역이기도 하다. 일본은 신사가 많은 나라인 것은 다 아는 일이지만 절 안에도 신사가 공존하고 있다. 길옆에 작은 신사를 만들어 화려한 매듭을 걸어 놓고 조화도 꽂아 놓았다. 사람은 누구나 크든 작든 염원이 있게 마련이니, 소원을 빌어야 할 때가 있겠지.
상국사 앞에는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이 다녔던 동지사 대학이 있다. 그곳에는 그들의 한글시가 있다고 들었는데 정문에서 기웃거려 보기만 하고 지나쳐 오고 말았다. 일부러 윤동주의 발자취를 찾아가기도 하는데 답사일정에 들어 있지 않으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상국사
자운원 가는 길
길 안내 판
통신사 정사가 묵었던 자운원
길 따라 걸어 가는 우리 일행들
길 옆에 있는 작은 신사
이것도 신사 (도리)
졸고 있는 백로인지? 학인지?
상국사 전경 지도 (이렇게 많은 개별 건물의 절이 있다.)
윤동주와 정지용이 다녔던 동지사 대학
자운원 앞에서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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