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양서원
점심 식사 후 오후 일정은 숭양서원을 먼저 들렀다. 숭양서원은 포은 정몽주의 집터에 1573년 개성 유수 남응운이 유림들과 함께 정몽주의 충절과 서경덕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문충당을 세웠는데, 1575년에 <숭양>이란 사액이 내려 사액서원이 되었다. 숭양서원은 임진왜란 이전의 건물이어서 건축물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한다.
정문 아래에 정몽주가 말을 탈 때 디딤돌로 썼던 마상석과 마하석에는 서수를 조각하여, 예술적 감각이 돋보였다. 서원 안에는 대나무가 무성하여 선죽교에 솟아났다는 대나무와 더불어 정몽주의 곧은 절개를 상징하고 있었다.
숭양서원에서 바라보면 멀리 자남산이 보이고, 정몽주의 영정이 모셔진 문충당과 동재 서재 건물은 고아한 미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