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일본 여행

항아리 일본 여행기 (헤이안 신궁)

예강 2014. 12. 6. 19:38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에 식사하고 8시에 버스를 탔다. 여행 중엔 언제나 이렇게 6,7,8 시간법이 적용되곤 한다. 버스를 타기 전에 호텔 근처에 있는 일본 전통 가옥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내가 찍어 준 사진은 전통가옥의 특징을 잘 살려 찍어 주었는데, 내 사진은 집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쯧~    

 

  버스를 타고 교토로 갔다. 교토는 794년 간무천왕[桓武天皇:737~806]이 나라[奈良]에서 교토로 수도를 옮긴 곳으로 1200년간이나 일본의 수도였던곳이다.  이후 교토는 메이지시대[明治時代] 초기까지 일본의 황실이 있었고 문화· 경제· 종교의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현재 교토에서는 야요이시대[彌生時代:BC 300~AD 300경]와 고분시대(古墳時代:300경~600경)의 유적과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는 곳이기도 하다.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뒤인 1869년 도쿄로 수도를 천도함에 따라, 교토는 수도로서의 지위를 잃고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새로운 문물과 교육제도를 받아들이며 문화와 교육 도시로 발전하였고, 산업계획을 추진하여 근대적 산업도시로 변했다.  

 교토에서 먼저 찾아간 곳은‘헤이안신궁’이다.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는 메이지(明治) 이전까지 1천 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이곳을 도읍으로 정하고 정치, 문화를 꽃피운 왕은 간무천왕이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헤이안시대(794~1185)의 기초를 다진 간무천왕을 헤이안 천도 1,100돌을 기념하여 교토의 조상신으로 모시기로 하고 1895년 헤이안 신궁을 창건한 것이다.  

 

 간무천왕은 일왕의 직계 조상 제50대 간무(桓武)천황(781∼806 재위)이다. 아키히토 일왕이“내 몸에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며 일본 천황家

는 백제 계열이라고 기자회견 석상(2001년 12월23일)에서 밝힌 적이 있다. 간무천왕은 아키히토 일왕이 밝혔듯 백제 무녕왕의 후손인 고야신립 황태후의 몸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백제여인 고야신립은 50대 일본왕 환무왕(桓武天皇,간무)의 생모이자 49대 광인왕(光仁天皇,고닌)의 왕비이다. 멸망한 백제의 왕손이었던 고야신립은 일본 조정의 반대로 정실부인에 오르지 못한 채, 간무왕을 낳고 오랜 세월 음지에서 살아야 했다. 그러다가 62세로 왕위에 오른 남편 덕에 왕비가 된다. 그리고 그의 아들 간무는 남편의 뒤를 이어 50대 왕이 되었고, 그 후 그의 두 손자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일본인은 참으로 신에게 기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소원을 적은 종이와 나무패가 수도 없이 걸려있다. 재미있는 일은 종이나 나무패에 소원을 적고는 꼭 주소와 이름을 써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이름만으로는 어디 사는 누구인지 신이 구분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