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古都 앙코르왓트

1000년의 古都 앙코르와트

예강 2014. 12. 8. 01:31

1000년의 古都 앙코르와트

 

 

 

  이번 여행에서 꼭 보아야 할 곳은 ‘앙코르와트’, 그리고 앙코르톰 내의 ‘바욘사원’과 ‘타프롬사원’이다. 눈에 띄는 것만도 앙코르의 사원은 모두 1000여개를 헤아린다는데, 거기를 단 3일 동안에 보겠다고 나선 한심한 나그네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앙코르 하워드 호텔에서 호텔식 뷔페로 식사를 하고 버스로 씨엠립 시내를 벗어났다. 시엠렙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약 5km 달려 앙코르와트 서문 진입로에서 내려 입장권을 사야한다. 그곳에는 버스와 수많은 오토바이, 유럽인, 중국인, 한국인들로 혼잡스러웠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서는 즉석 사진을 찍어야하고 그 사진이 박힌 고유한 입장권을 가지게 된다. 다른 사람은 쓸 수 없는 단 한 장의 입장권이다. 그날은 온종일 그 입장권을 목에 매달고 다니며 가는 곳마다 표 검사하는 사람에게 가슴을 내밀어 보여줘야 했다.

 

  입장권을 목에 걸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달리는데,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며 강처럼 넓은 앙코르와트의 남쪽 해자가 나타났다. 거기서부터 7~8km 북방까지, 동서로는 8km쯤 되는 정글지대 안에 앙코르의 핵심 유적들이 자리 잡고 있다. 15세기부터 밀림에 갇혀버렸던 앙코르와트는 프랑스 식물학자 앙리무어(Henry Mouhot,)에 의해 세상에 알려 졌다. 그러나 앙코르와트는 그 이전에도 완전히 폐쇄된 공간은 아니었다. 그동안 사람들이 다녀갔었고 그곳을 세상에 알리기도 하였었다고 한다. 다만 앙리무오가 본격적으로 앙코르와트를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된 것일 뿐~ 앙코르(Angkor)는 고대 산스크리트어 ‘나가라(nagara)’에서 온 말로 도시를 뜻하고, 와트(wat)는 사원이란 의미이니 앙코르와트는 사원의 도시이다. 그리고 톰(thom)은 크다는 뜻으로 앙코르톰은 큰 도시라는 뜻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남루한 옷을 걸친 아이들이 달라붙었다. 그 애들은 작은 손을 내밀고 ‘일 달러’ ‘일 달러’하며 작은 소리로 중얼대며 계속 따라온다. 가이드가 물건을 파는 애들의 것은 사줘도 구걸하는 애들에게 돈을 주지 말라고 미리 조언했지만, 한국말로 졸라대는 끈질긴 애들의 구걸을 모른 체 할 수 없어 내주머니의 잔돈은 어느 사이 술술 빠져 나가고 있었다.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가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며 야자수 열매의 구멍을 뚫어 물을 마시자고 했다. 야자수의 수액은 맛이 밍밍한 것이 썩 입에 당기지 않았지만, 몸에 좋다는 가이드의 말에 다들 억지로 마시느라 애를 쓴다. 야자수 열매를 먹는데 까지 따라와서 부채를 파는 아이들이 졸라댄다. 몇 사람이 덥기도 하여 부채를 팔아 준다. 정말 덥다. 디지털 사진기에 찍힌 내 얼굴이 새빨갛다. 한국은 지금 영하 15도라는데 여긴 36도이니 50도나 차이가 나 땀으로 목욕하며 다녀야 한다.

 

  돌다리를 건너 거대한 앙코르와트 사원 앞에 섰다. 앙코르와트는 늪지에 만들어진 사원으로 12세기에 치밀하고 섬세하게 조각된 건축물로 수르야바르만 2세가 축조한 것이다. 사각 둘레의 해자와 건축물의 안전성 상호관계의 과학적 기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사원 안으로 들어섰다.

 

 

수르야바르만 2세가 축조한 앙코르 왓트 사원

 

 돌다리 건너가기 전 사원 입구

 

 강 처럼 넓은 해자

 

  관광 수입이 엄청 나지만 그래도 캄보디아는 가난하다.

 

구걸하지 않고 쓰레기 통의 빈 깡통이나 패트병을 줍고 있는 아이

 

 여긴 시방 36도~ 한국과 거의 50도 차이가 난다. 아이고 정말 덥다.

 

 이번 여행에 같이 간 일행들. 내 얼굴은 새빨간 불덩이

야자수 열매의 구멍을 뚫어 물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