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통신사 길을 따라

조선 통신사 길(일본) 오사카역사발물관, 신바이시, 도톰보리

예강 2014. 12. 6. 20:52

* 오사카역사발물관, 신바이시, 도톰보리


 오사카성에서 나와 오사카성 공원 바로 외부에 위치하고 있는 오사카역사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은 N H K 방송국과 한 건물인 듯 예술적으로 조합을 이루고 있어 참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독립적인 두 개의 건물이지만 입구와 로비를 연결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한 건물인 듯 보인다. N H K 방송국 쪽 로비에서 많은 사람들이 뭔가 앞에 선 사람의 설명을 듣고 있는 것을 보니 공개방송을 보러 온 사람들인 듯하다. 


 오사카역사박물관 로비에서 표를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10층으로 올라갔다.  10층에서 6층까지가 역사박물관으로 10층에서 관람하여 내려오는 구조이다. 역사박물관의 최상층은‘나니와궁’의 내부를 실제 크기로 재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원래‘나니와궁,이 있던 자리가 박물관에서 내려다 보였다. 10층 고대역사관에는 나라시대의 역사물들과 실물 크기의 관리와 궁녀의 인형이 세워져 있었다. 박물관 외벽은 커다란 유리로 되어 있어 오사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방금 보고 온 오사카 성의 천수각이 저 멀리 바라다 보였다.


 아직 5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어둑해 지기 시작하는 거리를 버스로 달려 신바이시, 도톰보리 거리를 보러 갔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도톰보리강’을 지나갔었는데, 강이라고 할 수는 없고 우리나라의 청계천과 같다. 도톰보리를 중심으로 오사카 상권이 형성돼 있고, 밤이 되면 강 주변의 건물에 달린 간판의 네온사인 야경이 화려하다. 상당히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상가들은 고급물건을 파는 곳과 중저가, 혹은 싼 물건을 파는 곳으로 구획을 나누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다 둘러보려면 며칠을 다녀야 할 것 같고, 대충 한 구역만 휘 둘러 보다가 긴 머플러를 하나 샀다. 아이 쇼핑에도 지치고 다리도 아프고 하여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곳으로 갔더니 일행들은 벌써 와 있었다. 오늘 저녁은 초밥~  회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밥이 한 주먹씩 붙어 있는 초밥은 별로여서 몇 개만 먹고 말았다. 


‘에사카 도큐인 호텔’에 짐을 던져 놓자마자 모두들 맥주 집을 찾아 나섰다. 일찍 일어나 비행기를 탔고, 오늘 다닌 곳도 많아 피곤했지만 아까운 시간을 잠으로 보낼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맥주 집은 너무나 작아 11명이 들어가 앉을 자리가 없었지만 의자를 더 놓고 끼어 앉아 한잔 하면서 여행 이야기로 밤이 깊어 갔다. 우리가 앉아 있는 자리가 화장실 가는 길목이어서 다른 손님들이 화장실 갈 때 마다 단체로 일어나서 길을 비켜줘야 하는 게 흠이었지만 여행객의 취흥에는 그런 것도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 일본의 제2의 도시이자 긴키 지방의 중심지 오사카(大阪)  

 

 오사카는 고대로부터 전통적인 문화와 함께 근세의 새로운 예능, 유머와 해학, 독특한 오사카의 사투리(간사이벤)가 생기면서 인정미 넘치는 도시로 발전했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새로운 상업, 독자적인 상품이 계속해서 발전되고 번창하면서 일본열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았다.


 오사카가 있는 긴키 지방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이고, 1400년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를 상업의 중심지로 삼으면서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현재 일본 제2의 도시로 상업이 발달한 도시답게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첨단 도시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사카는 지금까지 일본만국박람회, 꽃박람회, 그리고 1995년에는 APEC`95를 개최했다. 1994년 간사이국제공항을 개항하였고, 새로운 공공시설, 특히 국제적인 시설과 스포츠시설이 있고, 2001년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세워졌다. 어뮤즈먼트와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서의 오사카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오사카의 여름은 도쿄에 비해 약간 더 덥고 겨울에는 기온이 낮은 편으로 평균기온은 여름이 24℃, 겨울이 5℃이다.


 오사카는 16세기,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의 신도들이 지나이마치(寺內町)인 상업지역을 형성하면서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전국시대에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천하를 통일하여 오사카성을 세우고 17세기, 에도시대에 제국물산유통의 중심으로서 시가지가 확대되었다. 재치와 기개가 넘치고 , 자유와 진취적 기상이 풍부한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많은 초닌(에도시대의 상인)들이 수로와 강을 개척하고, 다리를 놓아 바다를 향해 도시를 넓혀갔다. 이처럼 도시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자유와 활력, 아이디어가 넘치는 강인한 오사카로 성장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 NHK 건물 외관 

 

화려한 도톰보리 쇼핑거리

                                    

 

 

 

 

                             도톰보리강의 야경

도톰보리강

                   도톰보리강 옆 <돈키호테>건물에 걸린 '에바스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