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의 수업 일지 (조 맨 밑에 있는 음악 클리하고 보세요)



오늘 날씨는 왜 이리도 화창한지~
봄볕 아래, 꽃동산으로 나오라 유혹하지만,
그래도 파주문학회 수업은 계속 되어야만 하고.
무릎이 말썽을 부리다 못해, 오늘은 무릎 안쪽의 인대까지
내게 고통을 주었지만, 수업에 빠질 수는 없는 일,
병원에 갔다가 조금 늦게 참석 했더니, 예상대로 수업 참석률이
별로 안 좋아 아홉 명이 오붓하고 화기애애하게 공부.
보는 순간 전율을 느낄 만큼 아름다운 여인
단테의 <신곡>의 모델이 된 '베아트리체'
너무 아름다워 비극을 짊어질 운명이었을까.
그런 이름다운 전율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봄은 어느 곳에> 읽고 다소 실망~
이미륵의 소설이 아닌 수필 <압록강은 흐른다.>를 공부 하였다.
압록강이 흐르는 것은 쉼 없이 흐르며 발전하는 한국 역사의 흐름을 의미.
검색창에 <압록강은 흐른다.>를 쳤더니 차산 선생님이 파주 문학회
'선생님 공간'에 올린 이미륵의 수필이 '파주문학카페'와 함께 검색란에
척~ 올라와 있어 기분이 아리 삼삼 very good.
선생님이 절대 곰 같은 사람은 되지 말라 일렀으니,
文質 彬彬 인생의 숙제 하나 더 짊어진다.
선생님 내가 숙제라고 썼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하였으니 염려 마세요"
저명한 작가의 작품도 다 잘 쓴 건 아니니, 작품으로만 말하고,
글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진부한 명제는 이제 그만~
우리는 이미 사람이니, 죽자하고 열심히 글을 쓰자.
작가가 혼을 불어 넣어 만든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aura.
고고한 기운 , 품위, 에너지, 개성적인 분위기가 있는 글을 만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누구나 그런 글을 쓰고 싶은 게 작가들의 고뇌이다,
김삿갓은 과거시험에서 할아버지를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왜 20세가 되도록 할아버지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을까 우리의 의문.
공자의 친친사상에 대한 공자와 섭공의 대화에서도 ‘양을 훔친 아버지를 관가에 고발한 아들을 인위적이며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 하였으니, 동양적 사상으로 보면 김삿갓이 방랑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은 필연이라 해야 할까.
和光同塵 : 빛은 티끌이 있어야 더 잘 보인다.
(무슨 말을 하시며 이 비유를 썼었는지 기억이 안나니 이일 어쩌나~
선생님 말씀 안듣고 뭐했지? 선생님 지송해유~ 다음 시간에 다시 들을 수 있을까요?)
티끌이 너무 많으면 부패할 수 있으나, 적당한 티끌은 인간의 삶을 지루하지 않게
변화를 가져오는 신선함이 있겠죠.(내 생각)
* 한문과 더불어 배우는 선생님의 수업은, 철학이 들어 있어 그 어떤 박사학위 논문을
읽는 것보다 훨씬 매력 있습니다. 깊이 있는 수필을 쓸 수 있는 좋은 수업이어서
항상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Isadora../Paul Mauriat " |
"